군포식당
53년 역사를 자랑하는 군포의 대표적인 맛집이라 할수있습니다.
주차장이 꽤 넓습니다.
유구한 세월을 말해주는 하얀 타일로 마무리한 건물
입식으로 된 1층과 좌식으로 된 2층이 있습니다.
여느 설렁탕집이 그러하듯 업소 전체에 은은히 배어있는 약간은 꾸리한 고기 냄새가
오히려 훈훈한 느낌을 주며 미각을 자극합니다.
10시 반 경이라 한산합니다.
격주였던 휴무가 매주 일요일 휴무로 바뀌었나봅니다.
아침에 상당히 일찍 여니 해장 손님들도 많습니다.
세가지 메뉴만 있습니다.
한우 양지설렁탕 전문이니 당연히 한우만 사용합니다.
소금과 후추
소금은 볶은걸 쓰나봅니다.
깍두기, 김치와 다대기
김치, 깍두기는 그리 특별한 맛을 내는 건 아닙니다.
제 입맛에는 김치가 조금 더 나은것 같습니다.
양지탕 나왔습니다.
보통 설렁탕집과는 달리 파를 넣어서 내옵니다.
물론 따로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시죠~
밥도 미리 말아서 나옵니다.
요즘 토렴이란 말을 많이 쓰지요.
토렴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게 함" 이라고 하는군요.
주방을 잠시 들여다 보니 커다란 가마솥과 양지 삶은게 한 쪽에 수북히 쌓여있고
그 옆으로 작은 솥에 또 국이 끓고있습니다.
아마 저 작은 솥이 고기와 밥을 토렴해 내는 용도겠죠.
오늘은 고기 양이 살짝 아쉽습니다.
깍두기가 빠질 수 없죠.^^
뼈를 푹 고운 진한 맛과는 다른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감칠맛나는 국물도 아주 일품입니다.
해장으로나 식사로나 아주 좋습니다.
composer가 처음 갔을때는 조금은 약한듯한 느낌도 들었었는데
다녀 볼수록 괜찮은 집입니다.
군포식당은 1988년에 발간된
소설가 홍성유선생의 향토미각순례 한국 맛있는 집 777점에도
소개 되어있습니다.
박대통령 시절엔 군포에 오면 이 집을 꼭 들렸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상 군포식당을 나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