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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드라이에이징 한우등심~더함 한우골

컴포저 2013. 12. 28. 11:30

 

드라이에이징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고기의 향미를 더하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저온숙성을 시키는거죠~

 

우리나라에도 일부 고급 스테이크집에는 저온숙성실을 갖추고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파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14에서 21일 정도 혹은 그 이상 숙성시키는 동안

고기양이 꽤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오늘은 화곡동의 드라이에이징한 한우를 낸다는

더함 한우골로 가봅니다. 

이 건물 2층을 사용합니다. 

좌측으로 좌식으로 된 방이 있고~ 

우측으로 입식 테이블이 몇 개 있는 아담한 규모의 집입니다.

더함은 이런 뜻을 담고 있다는군요.

맛과 멋.....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

아~  윤중님~~~ ^^ 

 두 페이지 짜리 메뉴.

장황하지 않아서 좋군요.^^

드라이에이징을 거쳐 양이 줄어든 걸 생각하면 등심 등의 가격이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네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우족탕, 우족갈비탕, 해내탕 등 식사메뉴는 50% 할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비싼 가격이 아닌데 ....

즉 우족탕을 그것도 한우 우족탕을 4천원에 드실 수 있습니다.

엄청나죠~ 

기본 상차림 중 가장 눈길을 끄는게  

멋진 접시에 나오는 샐러드~

 

 

 

낙지젓갈도 나오고~

샐러드 볼에 푸짐히 나오는 상추무침. 

장조림이라 불리던데

메추리알과 한우를 소스와 함께

불판 위에 올려 익혀가며 먹을 수 있게 줍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별미입니다.

숯과 불판도 당연 최상급입니다.

드라이에이징 한우등심.

 

아주 두툼해서

언뜻 보기에는 찜용으로 잘라져 나오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이보다 훨씬 두툼한 스테이크도 외국서 많이 봤지만

한우를 그것도 스테이크용이 아닌데도 이렇게 두껍게 썰어 나오는 건 처음 봅니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미리 잘라서 구워 먹는 느낌입니다.

 

 

고기가 워낙 두툼하다 보니 겉은 제법 많이 익혀도

안 쪽은 미디움 정도군요.

이 정도가 제일 맛있죠.^^

 

 

생등심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드라이에이징 특유의

육즙과 육향 가득한 등심을 반으로 잘라 보았습니다.

 

도무지 사진이 형편없지만....ㅜㅜ

 

14일 동안 드라이에이징한  등심의 맛은

생고기에 비해서 훨씬 더 진한 고기맛이 느껴지고

고기의 질감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더함 한우골의 등심에 빠지시면

일반 한우집에서 먹던 등심이 좀 심심하게 느껴질 그런 맛입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론

매니아를 위해 좀 더 오래 숙성된 등심도 선택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더군요.

한 마디로 엄청 마음에 들었단 얘기죠.^^

서비스 한우우족탕이 나왔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미니 우족탕이 이 정도라니

 

그럼 대체 미니 말고 보통 사이즈의 우족탕은 얼마나 푸짐한건지....

이날 고기를 많이 주문해서 확인을 못 한게 아쉽습니다.

우족도 아주 적당히 삶야졌고

국물도 잡내 하나 없이 아주 좋습니다.

집 가까이 있다면 일 주일에 두세번은, 상황만 허락한다면

매일이라도 가서 먹고 올 우족탕입니다.

티본스테이크.

사진으론 별로 감이 안 오지만(병 뚜껑과 비교해 보시죠) 크기가 엄청납니다.

 32온스 짜리 스테이크도 먹어 봤지만

그 엄청난 크기에 버금가는 크기입니다.

1인분은 절대 아닌 듯 합니다.  ㅎㅎ

 

T자형 뼈의 양 쪽으로 등심과 안심이 있어서

동시에 두 가지를 먹을 수 있어서 좋죠.

크기가 워낙 커서 뚜껑 없이 속까지 익히기가 곤란해서

이 뚜껑을 이용해서 오븐효과를 봐야 제대로 구울 수 있습니다.

겉만 보면 너무 익힌 것 같지만....

 

잘라 보면 이 정도가 적당한 굽기 같습니다.

 

혹시나 웰던이 된 건 아닌가 했는데

적당히 미디움으로 구워졌네요.

 

한우집에서 드라이에이징한 등심을 먹을 수 있다는 건

단순히 경험치 증진 차원을 넘어서는

정말 즐겁고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반 고기집과는 달리 기본 상차림도 양식의 감각이 접목 된

아주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고기도 좋았지만 점심특가 4천원에 드실 수 있는

한우우족탕과 한우해내탕, 5천원에 세일 중인 한우우족갈비탕은

 그야말로 강추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어디 가서 이 가격에 한우 우족탕을 드실 수 있겠습니까?

 

이건 누구의 무슨 법칙인지 잘 모르겠지만

싸고 맛있는 집은 꼭 멀리 있다는 ......ㅜㅜ

 

이상 더함 한우골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