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진주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냉면과 육전이 되었지만
옛부터 진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사실은 비빔밥이죠~
진주 비빔밥의 양대 산맥은 이곳 제일식당과 천황식당이라 할수 있습니다.
진주 비빔밥의 특징은
세 가지로 나눌수 있겠는데
우선 질 좋은 육회가 푸짐하게 올라가고
선지국이 같이 나오며
들어간 나물이 짧게 손질되어있습니다.
나물이 짧게 손질되어 있는 이유는
그래야 잘 비벼지고
또 숫가락으로 떠먹을때
나물이 길면 한 입에 먹기가 불편하기 때문이죠~
진주 시내의 중앙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가게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찾기가 쉽지 않죠~
차를 가지고 가신다면
진주 시장 주차장에 세우시면 됩니다.
식사 하시고 나면 주차권도 줍니다.
5층으로 된 주차 빌딩엔 엘리베이트(?)도 설치 되어있습니다.^^
오래간만에 가는 길이라 조금 헷갈리기도 하지만
시장을 걸어 가는건 늘 즐겁습니다.
날이 추워서 시장 안쪽으로 가다 보니 저 멀리 보이네요~
솥 네 개를 밖에 걸어놓고 쉬지 않고 끓이고 있습니다.
뭔가 포스가 넘침니다~^^
뒷문 쪽에 반찬과 양념류가 보이고~
시장 안쪽 쪽문으로 들어 갑니다.
시간이 오후 3시 45분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습니다.
전형적인오래된 시장안의 허름한 가게모습입니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자리를 잡으실수도 있습니다.
이 낡은 계단으로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다녔을까요?
이제 정문으로 나가서 사진을 한 장 찍어 봅니다.
정문 바깥쪽에도 평상이 놓여있군요~
다시 들어와서 메뉴를 보니 단촐합니다.
전에는 아침에만 파는 해장국으로 매일의 손익분기점을 한참 넘었다고 들었는데...
국밥은 오후에도 됩니다.
변합 없는 반찬 3종
이 반찬 때문에 이 집에 오시는 손님은 아마도 없을겁니다.
ㅎㅎㅎ
비빔밥 나왔습니다.
곱배기로 주문했습니다.
곱배기라도 양이 무지 많지는 않습니다.
ㅋㅋ
육회가 푸짐히 올려져 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나물이 비벼먹기 좋게 짧막합니다.
비벼서~
한술 떠 봅니다.
맛이 좋군요~
헌데 예전의 그 기가 막힌
정말 꿀맛같은 비빔밥이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ㅠㅠ
나물의 간이 약간 약한것같기도 하고,
참기름의 고소함이 전만 못한것 같기도 하고....
제 입맛이 변한건지....
맛없다고 말씀드릴순 절대 없지만....ㅠㅠ
궁금해서 고추장도 조금 달라고 해봅니다.
맵지 않고 순한맛입니다.
말씀드린 선지국
선지 말고도 이것 저것 들어있습니다.
칼칼하니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전만은 못하네요~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흔히 맛볼수 있는 그런 선지국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정말 더할나위 없는 그런 칼칼한 맛을 내던 이전 보다는 조금은 못하다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예전보다는 못하다는 말이
이 사진하고는 어울리지가 않죠?
더구나 선지국은 리필까지 해서 먹었으니.....ㅋㅋ
여전히 맛있긴 합니다 ^^
다만 전의 그 꿀맛같던 비빔밥보다는 못한 느낌이라는거죠~
다 먹고 나오니 신나는 풍물패가 지나가는군요~
주차빌딩으로 다시 돌아와 엘리베이트(?)로 향합니다 ^^
이건 보너스
시장을 벗어나 가다 보니
비빔밥 뷔페가 2.000원이랍니다. ㅎㅎㅎ
자세히 보니 국수는 3.000원 시레기국밥은 2.000원
참 싸군요~
참고로 제일식당은 전 축구대표 xxx감독의 돌아가신 이모가 원래 하시던 겁니다.
지금은 대물림을 해서 손주며느리가 하시는거고요~
이상 오랜만에 진주 제일식당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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