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동네 중국집들이여~각성하라! 명동 중국대사관 앞 화상 산동교자(山東餃子)

컴포저 2012. 1. 9. 13:47

옛 중국대사관 앞에는 지금도

일품향, 회빈장,산동교자등

화상이 운영하는 오래된 중국집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다 맛도 있고

가격도 동네 배달 중국집들보다 꽤 저렴합니다.

 

오늘은 산동교자를 소개합니다.

 

붉은색 나무로 된 외관이 꽤 오래된 업소같습니다.

 

앉으면 바로 나오는 기본찬은 동네 중국집과 같습니다.

 

 

주방이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일요일에 가서 그런건지

젊은 화교 요리사들만 보입니다.

 

 

좌측 벽은 거울이라서 그렇지

업소가 상당히 좁습니다.

 가격은 동네 중국집에 비해 오히려 싸다는 느낌이 듭니다.

옛 중국대사관 주변의 다른 중식당들에 비해선

메뉴가 단촐한편입니다.

 

이집의 시그니쳐디쉬인 오향장육과 군만두,짬뽕,볶음밥을 주문합니다.

원래는 물만두를 시켜봐야하는데

오늘은 일품향의 군만두와 비교도 해볼겸~

 오향장육

 파와 마늘쏘스가 푸짐하게 올라간게

딱 보기에도 위엄이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오이채가 안보이는군요.

 

 

 살짝 속을 들여다보니

밑에 오이가 숨어있군요~

숨어있다기 보다는 오이 위에 고기를 쌓아놨다고 해야할라나....

 짠슬과 오이, 파채를 곁들여서~

그런데 이날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고기의 육질이 주변 다른집들보다 좋다고 말하긴 그렇군요.

괜찮은 맛이긴하지만

비쥬얼이 조금 더 나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이건 산동교자 바로 윗집인

 

일품향의 오향장육

 

비쥬얼이 한참 떨어지죠?

거기다 오이와 파채가 없습니다.

보시는 야채는 양배추입니다.

 

파채를 좀 달라고 했더니

그게 왜 필요하냐고 오히려 제게 물어보시더군요

 헐~

하지만 장육 자체는 맛있습니다.

 이건 산동교자 옆집인

회빈장의 오향장육

고추 썬것과 무순에 고수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짠슬과 파채가 안보이죠?

 그건 다른 접시에 따로 나옵니다.

군만두

포시 포실 잘 튀겨져 나옵니다.

 부추와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만두소

맛은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만두는 제가 거론한  세곳중에는

일품향이 제일인것같습니다.

 

물론 제 입맛 기준입니다. ^^

 

짜장면

구수하니 괜찮습니다.

 짬뽕

 적당한 면발

짬뽕

요즘 유행하는 돼지고기 들어간 불맛이 확 나는 그런 짬뽕은 아닙니다.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볶음밥

 

나름 고실하게 잘 볶아져서

여기 저기 거뭇 거뭇 불자국도 좀 보입니다.

 

동네 배달 중국집과는 비교불가입니다.

하지만 아주 아주 맛있다고 하기엔 좀 부족합니다.

 

composer가 고등학교시절부터이던가

볶음밥을 시키면 짜장을 같이 주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사실 맛있는 볶음밥에 짜장을 비벼 먹으면

볶음밥 맛을 알수가 없게되어버리죠~

 

맛있는 평양냉면 육수에

식초, 겨자,다대기를 듬푹 넣어버리면

원래의 육수 맛을 감춰 버리는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제대로 잘 만든 볶음밥은 그저 간장 아주 조금 뿌려 먹으면

볶음밥의 향과 간장의 향이 섞여서 아주 좋은 맛을 내죠~

 

 볶음밥에 짬뽕국물이 나오는건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계란탕이 나오니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그런데 이 계란탕 맛도 집집마다 천차만별이라.....

전체적으로 볼때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업소가 근처의 다른 업소에 비해

좁아서 본격적인 술자리는 조금 부담이 될수도 있겠지만

한끼 식사를 하시기에는 좋을것 같습니다.

 

명동 옛 중국대사관 앞 중국집을 몇번 다녀오시면

가격과 맛 때문에

동네 배달 중국집들을 미워하실지도...^^

 

주차는 바로 앞 중앙우체국 지하에 하실수있습니다.

유료입니다.

 

이상 명동의 산동교자를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사진과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