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촌동 본가에 들려 아버지랑 점심을 먹을 기회가 되었습니다.
뭐 먹을까 물으시길래 똑순네 어떠세요 하니 흔쾌히 동의하십니다.
똑순네에 백반류 국수 등도 팔지만
똑순네에 가자는 말은 순대국을 먹자는 얘깁니다.
부자간에 맘이 통한 순간입니다.^^
이촌동은 리틀토쿄란 말이 있을정도로 일본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곳입니다.
유명한 일식집들을 비롯해서 괜찮은 식당들이 꽤 있는곳입니다.
그런데 이촌동에도 아주 작은 재래시장이 하나 있습니다.
시장 안에 들어가면 이촌동의 또 다른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작은 식당들이 꽤 있습니다.
똑순네는 83년부터 영업을 해오셨으니 벌써 30년 된 집이군요~
근처에 유명한 아지껜도 있고
사진엔 없지만 아주 유명한 떡볶이집도 있고 나름 유명한 집들이 꽤 있습니다.
밖에다 솥을 걸어놓고 순대국물을 항상 끓이고 계십니다.
순대국 주문이 들어왔나 보군요~
묘한 삼각형의 실내에는
테이블 네 개가 전부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세개 반이라고 해야할겁니다.
동네가 동네이다 보니 식사류 가격은 결코 싸다고 말하긴 곤란합니다.
하지만 안주류 가격은 착한편입니다.
사장님 손맛의 내공이 상당한지라 맛도 상당히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새우젓과 된장을 좋은걸 쓰시나 봅니다.
늘 두가지 다 맛있습니다.
깍두기가 나올떄도 있는데
직접 담으시는 김치류가 보기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집에서 어머니께서 담아주신 맛입니다.
옆 테이블을 보니 맛있어 보이는 김치가 담겨있었는데
이건 좀 ....
뽑기에 실패한 기분입니다~ ㅋㅋㅋ
된장도 아주 좋습니다.
새우젓도 괜찮고
순대국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이집은 다데기까지 미리 들어있습니다.
간만 맞추시면 됩니다.
여기 순대국은 순대가 안들어갑니다.
어렸을때 그게 꽤 아쉬웠답니다.ㅎㅎㅎ
맑은 국물맛을 해친다나....
대신 머리고기와 내장류가 제법 푸짐합니다.
막창이 꽤 들어있습니다.
머리고기도 맛있고 잡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약재 맛 같은게 나는것도 아닙니다.
깔끔한 스타일의 국물은 좀 가볍고 개운한 편입니다.
순대국은 밥을 말아서 먹어야 제맛이죠~
무김치도 곁들여서~
들어있는 막창이 꽤 맛있습니다.
가게가 작다보니 주방도 작습니다.
막창과 머리고기의 질이 꽤 좋아보입니다.
머리고기 한접시(1만원)에 막걸리 한잔 하는것도 좋습니다.
실내포차같이 다른 재료들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버지랑 단 둘이 하게 된 점심식사에
아주 적당한 장소와 메뉴였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이 집을 다녔지만 늘 맛있고 푸짐하다고 느끼며 먹었습니다.
이촌동엔 화려하고 유명한 식당들이 많지만
composer에겐 늘 마음의 고향같은 집입니다.
이상 똑순네식당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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