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오래된 이촌동의 숨은 맛집~ 30년동안 아주머니 혼자서 해오신 똑순네식당

컴포저 2012. 2. 22. 16:48

 

오랜만에 이촌동 본가에 들려 아버지랑 점심을 먹을 기회가 되었습니다.

 

뭐 먹을까 물으시길래 똑순네 어떠세요 하니 흔쾌히 동의하십니다.

똑순네에 백반류 국수 등도 팔지만

똑순네에 가자는 말은 순대국을 먹자는 얘깁니다.

 

부자간에 맘이 통한 순간입니다.^^

 

 

이촌동은 리틀토쿄란 말이 있을정도로 일본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곳입니다.

유명한 일식집들을 비롯해서 괜찮은 식당들이 꽤 있는곳입니다.

그런데 이촌동에도 아주 작은 재래시장이 하나 있습니다.

시장 안에 들어가면 이촌동의 또 다른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작은 식당들이 꽤 있습니다.

 

 똑순네는 83년부터 영업을 해오셨으니 벌써 30년 된 집이군요~

 

 

 

근처에 유명한 아지껜도 있고

사진엔 없지만 아주 유명한 떡볶이집도 있고 나름 유명한 집들이 꽤 있습니다.

밖에다 솥을 걸어놓고 순대국물을 항상 끓이고 계십니다.

순대국 주문이 들어왔나 보군요~

묘한 삼각형의 실내에는

테이블 네 개가 전부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세개 반이라고 해야할겁니다.

동네가 동네이다 보니 식사류 가격은 결코 싸다고 말하긴 곤란합니다.

하지만 안주류 가격은 착한편입니다.

사장님 손맛의 내공이 상당한지라 맛도 상당히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새우젓과 된장을 좋은걸 쓰시나 봅니다.

늘 두가지 다 맛있습니다.

깍두기가 나올떄도 있는데

직접 담으시는 김치류가 보기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집에서 어머니께서 담아주신 맛입니다.

 

 옆 테이블을 보니 맛있어 보이는 김치가 담겨있었는데

이건 좀 ....

뽑기에 실패한 기분입니다~ ㅋㅋㅋ

된장도 아주 좋습니다.

새우젓도 괜찮고

순대국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이집은 다데기까지 미리 들어있습니다.

간만 맞추시면 됩니다.

여기 순대국은 순대가 안들어갑니다.

어렸을때 그게 꽤 아쉬웠답니다.ㅎㅎㅎ

맑은 국물맛을 해친다나....

대신 머리고기와 내장류가 제법 푸짐합니다.

 

막창이 꽤 들어있습니다.

머리고기도 맛있고 잡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약재 맛 같은게 나는것도 아닙니다.

깔끔한 스타일의 국물은 좀 가볍고 개운한 편입니다.

 

 

 

순대국은 밥을 말아서 먹어야 제맛이죠~

 

무김치도 곁들여서~

들어있는 막창이 꽤 맛있습니다.

가게가 작다보니 주방도 작습니다.

막창과 머리고기의 질이 꽤 좋아보입니다.

머리고기 한접시(1만원)에 막걸리 한잔 하는것도 좋습니다.

실내포차같이 다른 재료들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버지랑 단 둘이 하게 된 점심식사에

아주 적당한 장소와 메뉴였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이 집을 다녔지만 늘 맛있고 푸짐하다고 느끼며 먹었습니다.

이촌동엔 화려하고 유명한 식당들이 많지만

composer에겐 늘 마음의 고향같은 집입니다.

 

이상 똑순네식당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