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각
우리나라에서 제가 아는 중식당 중에는 제일 큰 중국집이 아닌가 합니다.
그 크기뿐만 아니라 내외관의 호사스러움도
일류 호텔에 뒤지지 않습니다.
전에 있는 건물을 완전히 다 허물고 완전히 새로 지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하림각이 아니고 건물 중심부는 AW컨벤션센터라고 하는군요.
오른쪽 끝에 있는 출입구에는 하림각이라 써놓았습니다.
건물 오른쪽에 있는 폭포가 얼어서
더 추워보이네요^^
다른 날 찍은 야경
한쪽 편에는 무슨 역사관이라는게 있는데
들어가보진 않아서 ..
아마 창업주와 관련된 역사관인것 같습니다.
넓직한 내부
하림각의 요리사들이 상도 많이 받았나 봅니다.
이 커다란 건물의 전체가 항상 식사를 하는 공간은 아니고요
지금 보시는 이 곳만 예약 없이 가셔서 식사하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테이블 하나 하나마다 세심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창 밖을 자세히 보시면 건물 옆의 폭포가 보이고
유리창이 수족관임을 알수 있습니다.
폭포와 연결되어 있는 수족관은
위쪽만 얼어있고 아래쪽은 아직도 물고기가 다니는건지...
식탁마다 꽃이 놓여있고
기본 셋팅도 고급스럽습니다.
두가지 찬
점심에 가서 식사만 몇 가지 시켰습니다.
먼저 잡채밥
사진이 주는 느낌은 별로 없어보입니다만
잘 만든 잡채밥입니다.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잡채란게 워낙 업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다른 집도 잡채밥 맛있는 집은 의외로 꽤 있는것 같습니다.
새우볶음밥
밥알 하나 하나가 다 따로 볶아져 있는 느낌입니다.
사진상으론 불자국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적당히 불맛도 나고 고소한게 일품입니다.
사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어지간한 동네 중국집 볶음밥 맛도 원래 이랬었죠~
짜장이 볶음밥에 같이 나오기 시작한건
제대로 볶지 않고 대충 기름에 비비듯 볶음밥을 만들어 놓고선
그 맛을 감추기위한 방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예전에 중국집 주방장을 하시던 한 어르신 말씀이
손님중에 볶음밥 시키는 손님이 제일 미웠다고 합니다.
그만큼 제대로 볶음밥 볶기가 힘이 든다는 얘기겠죠~
잘 볶은 볶음밥에 간장 조금 뿌려 먹는 맛은
정말 기가 막히죠~
볶음밥에 같이 나오는 계란탕
매운 짬뽕국물은 맛있는 볶음밥 맛을 느끼지 못하게 방해만 하죠~
계란탕도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닭고기 베이스의 기본 육수가 일단 맛있습니다.
굴짬뽕
저 깊이있고 시원한 국물맛을 뭐라고 표현할수 있을까요?
아주 훌륭합니다.
동네 굴짬뽕하곤 그야말로 비교불가입니다.
가격 차이도 별로 없는데...
면발도 좋고
들어있는 굴 버섯 새우등 재료가 모두 신선합니다.
다른 날 가서 먹은 굴짬뽕들
굴짬뽕 곱빼기
어지간한 사람 둘이 나눠먹어도 될만큼 푸짐합니다.
삼선짜장
삼선짜장답게 내용물이 아주 실합니다.
원래는 면 따로 짜장 따로 나오는데
서버가 번개같이 짜장을 면위에 엎어버리네요~ ㅠㅠ
오징어에 들어간 칼집을 보니
정말 공들여서 재료를 준비하는것 같습니다.
맛도 좋습니다.
마파두부밥
이것도 맛이 괜찮습니다.
워낙 큰 접시에 나와서 양을 가늠하시기가 곤란하실것같군요.
composer도 이거 한 그릇이면 양이 꽉 찹니다.^^
홍시 셔벳
이것도 괜찮습니다.
다 쓰고 보니 전부 다 맛있다 괜찮다 이런 말만 있네요~
그런데 사실 다 밋있고 괜찮습니다.
동네 중국집에 비해서 약간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차라리 동네 중국집에서도 저 가격에 저렇게만 만들어 준다면
1주일에 몇번씩 가서 사 먹을것 같습니다.
어쩌다 우리나라 중국집들의 수준이 이 모양이 되었는지.....
이상 하림각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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