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맛있는 굴짬뽕~ 기본 음식에 충실한 하림각

컴포저 2012. 2. 18. 00:35

하림각

우리나라에서 제가 아는 중식당 중에는 제일 큰 중국집이 아닌가 합니다.

그 크기뿐만 아니라 내외관의 호사스러움도

일류 호텔에 뒤지지 않습니다.

전에 있는 건물을 완전히 다 허물고 완전히 새로 지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하림각이 아니고 건물 중심부는 AW컨벤션센터라고 하는군요.

오른쪽 끝에 있는 출입구에는 하림각이라 써놓았습니다.

 

건물 오른쪽에 있는 폭포가 얼어서

더 추워보이네요^^

다른 날 찍은 야경

한쪽 편에는 무슨 역사관이라는게 있는데

들어가보진 않아서 ..

아마 창업주와 관련된 역사관인것 같습니다.

넓직한 내부

 

하림각의 요리사들이 상도 많이 받았나 봅니다.

이  커다란 건물의 전체가 항상 식사를 하는 공간은 아니고요

지금 보시는 이 곳만 예약 없이 가셔서 식사하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테이블 하나 하나마다 세심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창 밖을 자세히 보시면 건물 옆의 폭포가 보이고

유리창이 수족관임을 알수 있습니다.

폭포와 연결되어 있는 수족관은

위쪽만 얼어있고 아래쪽은 아직도 물고기가 다니는건지...

식탁마다 꽃이 놓여있고

 

기본 셋팅도 고급스럽습니다.

 

두가지 찬

 

점심에 가서 식사만 몇 가지 시켰습니다.

 

먼저 잡채밥

 

사진이 주는 느낌은 별로 없어보입니다만

잘 만든 잡채밥입니다.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잡채란게 워낙 업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다른 집도 잡채밥 맛있는 집은 의외로 꽤 있는것 같습니다.

 

 

새우볶음밥

밥알 하나 하나가 다 따로 볶아져 있는 느낌입니다.

사진상으론 불자국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적당히 불맛도 나고 고소한게 일품입니다.

 

사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어지간한 동네 중국집 볶음밥 맛도 원래 이랬었죠~

짜장이 볶음밥에 같이 나오기 시작한건

제대로 볶지 않고 대충 기름에 비비듯 볶음밥을 만들어 놓고선

그 맛을 감추기위한 방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예전에 중국집 주방장을 하시던 한 어르신 말씀이

손님중에 볶음밥 시키는 손님이 제일 미웠다고 합니다.

그만큼 제대로 볶음밥 볶기가 힘이 든다는 얘기겠죠~ 

 

잘 볶은 볶음밥에 간장 조금 뿌려 먹는 맛은

정말 기가 막히죠~

 

 

 

볶음밥에 같이 나오는 계란탕

매운 짬뽕국물은 맛있는 볶음밥 맛을 느끼지 못하게 방해만 하죠~

계란탕도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닭고기 베이스의 기본 육수가 일단 맛있습니다. 

 

굴짬뽕

저 깊이있고 시원한 국물맛을 뭐라고 표현할수 있을까요?

아주 훌륭합니다.

 

동네 굴짬뽕하곤 그야말로 비교불가입니다.

가격 차이도 별로 없는데...

 

 

면발도 좋고

들어있는 굴 버섯 새우등 재료가 모두 신선합니다.

다른 날 가서 먹은 굴짬뽕들

굴짬뽕 곱빼기

어지간한 사람 둘이 나눠먹어도 될만큼 푸짐합니다.

삼선짜장

삼선짜장답게 내용물이 아주 실합니다.

 

원래는 면 따로 짜장 따로 나오는데

서버가 번개같이 짜장을 면위에 엎어버리네요~  ㅠㅠ

 

 

 

오징어에 들어간  칼집을 보니

정말 공들여서 재료를 준비하는것 같습니다.

맛도 좋습니다.

 

 

마파두부밥

이것도 맛이 괜찮습니다.

워낙 큰 접시에 나와서 양을 가늠하시기가 곤란하실것같군요.

composer도 이거 한 그릇이면 양이 꽉 찹니다.^^

 

홍시 셔벳

이것도 괜찮습니다.

다 쓰고 보니 전부 다 맛있다 괜찮다 이런 말만 있네요~

그런데 사실 다 밋있고 괜찮습니다.

동네 중국집에 비해서 약간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차라리 동네 중국집에서도 저 가격에 저렇게만 만들어 준다면

1주일에 몇번씩 가서 사 먹을것 같습니다.

 

어쩌다 우리나라 중국집들의 수준이 이 모양이 되었는지.....

 

이상 하림각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