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일본 가정식요리 키친 미타니야~ 신세계 강남점

컴포저 2012. 3. 1. 23:17

 

  

 

 

 

리틀토쿄라 불릴 정도로 일본인이 많이 살고있는이촌동의 삼익아파트 지하상가에서

미타니사장이 일본식 가정요리를 표방하고 99년부터 시작한 미타니야

조그마한 규모지만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정말 손님도 많고

장사가 아주 잘 되었습니다.

이후 한솥도시락과 제휴를 하게 되었고

분점이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해 여기 저기 분점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반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키친 미타니야를 가봤습니다. 

 10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이지만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최근 가격상승이 있었나봅니다.

 오른편 뒷쪽으로도 영업장이 있지만

손님들이 많아서 실내를 다 찍지는 못했었습니다.

 테이블마다 간장과 시찌미가 있습니다.

 composer와 일행이 주문한건 정식(3만원) 2인분입니다.

 

미타니야에선 모든 메뉴가 1인분씩 따로 나옵니다.

먼저 샐더드와 회, 튀김 그리고 단무지가 나왔습니다.

 

 광어, 참치, 연어로 구성된 회가 8점 나옵니다.

 

 

 

 

 튀김은 제법 큰 새우 2마리와 가지 그리고 새송이튀김 등이 나옵니다.

 

직원이 오더니 황급히 단무지 접시를 치우곤

단무지와 오이로 바꿔주더군요~

정식엔 단무지대신 이게 나오는건데

잘못 나왔다고....^^

점심메뉴로 제일 비싼 정식을 시켜야 저 오이가 나오는건지....ㅋㅋ

 특별할것 없는 샐러드

 튀김간장과 사시미간장

역시 별 감흥은 없었던 참치 

 숙성이 잘 된 광어

 

 

 

 

 연어도 괜찮은 편입니다.

 새우도 상당히 커서 먹을만합니다.

 가지 튀김

잔 칼집을 넣어서 튀겼습니다. 

 

새송이 튀김은 사진이 없군요~

별 맛은 없었습니다.

 

메로구이

사진에 보시다시피 아주 질이 좋습니다.

아마도 메로를 미소에 재워놨다가 구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이 무지 쎄더군요~

제가 짜게 먹는 편인데도 많이 짜게 느껴졌습니다.

간을 조금 약했더라면 아주 좋았을텐데.....

 

무 갈은게 같이 나와서 메로에 올려 먹으라는데

그다지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메로를 다 먹고 나면 초밥이 나옵니다.

헉~

아까 사시미의 구성과 초밥의 구성이 똑 같군요~  ㅠㅠ

 

이거 너무한거 아닌지....

계란초밥이라도 하나 주던지

아님 그 흔한....

 

암튼 실망입니다.

얼마나 다양한 초밥이 있는데

겨우 이거라니.....

 

미타니아에는 회와 초밥의 재료는 이 세 가지가 전부란 말인가....

 

 하지만 잘 지어진 밥으로 만든 샤리는 좋더군요~

 마무리는 우동으로~

 

우동에 시금치와 튀김부스러기가 들어있습니다.

시금치가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면이 꽤 맛있더군요~

 

하지만 기름기가 조금 지다치다싶을만큼 많았고

국물도 실망스럽습니다.

어쩌면 차라리 동네 미x야가 나을듯~

 

 

 두툼하고 탄력있는 면은 좋았는데....ㅠㅠ

 애매한 맛의 우동은 시찌미가 특효죠~

 

상표가 없는게 직접 만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찌미는 시찌미토가라시를 줄여 말하는것으로

 한자로는  子라고 쓴답니다.

달고, 맵고, 시고, 쓰고, 짜고, 떫고, 싱거운 일곱가지 맛이 난다는 일종의 조미료입니다.

 

특효인 시찌미를 꽤 뿌렸지만...

효험이 없네요~ㅠㅠ

이 우동은 정말이지 면이 아깝습니다.

 

 너무 실망스러워 후식이 나왔는지 아닌지도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녹차아이스크림이 나왔었나.....

적어도 사진엔 없습니다.

 

유명하던 미타니야가 왜 이렇게 된걸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것같습니다.

 

첫째, 미타니사장과 한솥도시락이 합작하여 만든 키친미타니야가

한솥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미타니사장은 얼마 전 이촌동으로 돌아가서 스즈란테이라는 식당을 차려서 영업 중이랍니다.

 

한마디로 미타니야는 더 이상 미타니사장하고는 상관이 없는거죠~

 

개인적으로 미타니사장과는

식당주인과 손님의 입장이 아닌 다른 입장으로 만나 한참을 얘기해 본적이 있었고

미타니사장이 얼마나 한국인을 한심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인이 불만이면 일본으로 돌아가서 장사하지 하는 맘이 속으로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자기 스타일의 맛을 꾸준히 내고 노력하는

그야말로 장인정신을 가진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백화점에 입주해있는 업소는 당연히 백화점에 거액을 지불하고 입점해있으니

일반 점포에 비해서 음식 재료비의 비중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겠죠.

 

강남신세계백화점에 있는 또 다른 일식당인 열해를 포함해 

 일식당 두 개가 모두 이촌동이 본점입니다.

 

이촌동에는 유명한 기꾸를 비롯해 일본이 본점인 일식당들도 있고

유명한 일식당이 많지만

열해가 제일 오래된 일식당입니다.

제 기억으로도 적어도 30년 이상 된거같습니다.

 

composer가 어릴떄만 해도 열해는

그야말로 최상의 재료로 훌륭한 맛을 내는

최고의 일식당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촌동 열해 본점이 성업중이지만

열해 신세계 강남점도

미타니야와 마찬가지로 본점에 비해 높은 평가는 받지 못하는것 같더군요~

아쉽습니다.

 

 

 이상 미타니야 신세계 강남점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