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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가야밀면을 안양에서 즐기다

컴포저 2012. 2. 13. 13:49

부산의 음식이던 밀면이 언제부터인가는 전국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부산의 3대밀면하면 

가야밀면, 개금밀면 그리고 춘하추동을 꼽지요.

4대밀면이란 말도 있는데 나머지 하나는 3대밀면에 할매밀면을 더하면 됩니다.

 

안양에 있는 가야밀면은 부산 가야밀면의 조카가 하신다고 합니다.

원래는 군포시 당동에 있었는데 2년여 전에 안양으로 이전했습니다.

 

군포에 있을때보다 메뉴가 조금 늘었습니다.

조방낙지볶음도 합니다.

군포시절 원래 상호가 가야밀면과 조방낙지였습니다.

그런데 조방이 뭔지 아십니까?  ^^

소고기 해장국도 점심에는 찾는 분들이 많더군요~

밀면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부산 가야밀면 앞에 건물을 새로 지었을때 찍은 사진인가 봅니다.

composer는 평양냉면을 먹을떈 식초 겨자를 사용하지 않지만

밀면에는 둘다 적당히 넣어서 먹습니다.

 

어쩌면 제대로 만든 평양냉면의 육수는

그 자체로도 완벽하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육수는 평양냉면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밀면은 평양냉면의 깊은 맛과는 다른

얕은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비빔밀면을 시키면 따듯한 육수가 주전차째로 나옵니다.

그냥 고기 육수와는 다른 뭔가 오묘한 한약재의 향이 섞여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슬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매콤한 비빔밀면을 먹을때 이 육수는 아주 좋습니다.^^

 

한동안 찬육수만 주셔서 많이 서운했었는데

다시 따듯한 육수를 주시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composer는 항상 이 따듯한 육수를 한 주전자 더 청해서 먹습니다.

반찬은 딱 한가지~

특별하지 않은 무김치

 

 

비빔곱배기

면이 두배입니다.

드시다가 사리 추가하시면 2.000원

처음부터 곱배기를 시키면 1.000원 추가입니다.

당연히 곱배기로....ㅎㅎㅎㅎ

 

이건 물밀면 곱배기

이집 곱배기의 양은 언제 봐도 흐뭇합니다.

ㅎㅎㅎㅎ

 

계란을 치우니 돼지고기 고명과 양념장이 보입니다.

적당히 굵고 탱글한 상아색의 면발이 보기 좋습니다.

 

물밀면 보통입니다.

이것도 양이 적은편은 아닙니다.

양념장을  풀어서 섞어 놓은 물밀면

면의 양이 많아서 커다란 냉면 그릇 하나 가득입니다.

 

비빔면을 조금 더 매콤하게 먹으려

양념장을 추가합니다.

 

비빔면을 비벼주면 이렇게 됩니다.

시원한 물밀면도 맛있지만

비빔도 아주 먹을만 합니다.

둘 중 맛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곱배기를 시켜도 남기는 사람이 없습니다.^^

몇년전 가게 이전 직후 처음 갔을때

나름 단골이라 사장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주시던 모습니다.

 

사실 가게가 이전한걸 모르고 이전 업소로 찾아갔다가 없어져서 얼마나 낭패였는지....

얼마 후 우연히 옮긴 가게를 찾게되서 정말 기뻤답니다.

 

멀리 가야까지 가지 않아도

제대로된 밀면을 먹을수 있다는건 큰 즐거움입니다.

 

개인의 의견이긴 하지만

어느 분은 점심에 부산 가야에서 밀면을 드시고

저녁은 또 여기 안양 가야밀면을 드셨는데

안양이 더 맛있다고도 하시더군요~  ^^

 

제주의 산방식당 밀면이 최고라는 의견도 많지만

이 집도 맛있는 밀면임에 틀림없습니다.

 

후기에는 없지만

옛날식 손잡이가 긴 후라이팬에 나오는

조방낙지도 먹다보면 은근 매운게 괜찮습니다.

 

이상 가야밀면은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