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맛집

서원반점~복성루에 줄이 너무 길다면? 다른 집을 가면 되죠~

컴포저 2013. 10. 23. 06:38

    군산의 복성루....

전국 오대 짬뽕이다 뭐다 참 유명합니다.

그런데 한 번 먹어보기가 쉽질 않죠~

 

이 날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발길을 돌립니다.

 복성루는 이전 군산 방문에서 먹어 본 적이 있기에

얼른 네비 찍어 서원반점에 도착 합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연 이틀이 휴일입니다. 

 식탁 몇 개가 있는 작은 홀과

 안쪽으로 방이 있습니다.

방에도 일부는 입식 테이블이 있는게 특이 합니다.

 

 

업소 전체에 웍 돌리는 소리와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있는 중국집의 향입니다.

기대치가 확 올라 갑니다.

메뉴의 전부~

요리 종류가 아예 없습니다. 

짜장면과 간짜장의 가격 차이가 1.000원입니다.

 

요즘은 500원 차이인 집이 참 많던데....

이게 함정이죠~

 

500원 밖에 가격 차이가 안 나는 대신

간짜장을 그때 그때 새로 볶아 내질 않고

끓여 놓은 일반 짜장을 한 번 슬쩍 볶아서 내거나

어떤 집은 아예 그릇에 일반 짜장을 따로 담아 주고는 간짜장이라 우기는 집도 있습니다.

황당하기 그지 없죠~

 

사실 500원 더 받고 간짜장을 그때 그때 새로 볶아 낸다는게 쉬운건 아니죠~

 

 전에는 배달도 했었다는군요.

 원산지 표기도 한 번 보시고~

 글씨가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1988년 부터 영업을 시작하셨다니 25년이 넘었군요.

재료가 떨어졌다는

영업 종료 사인이 보입니다.

 

이런 일이 왕왕 있다는 얘기겠죠.

짬뽕, 간짜장과 잡채밥을 주문합니다.

그런데....... 

헐~~~~~

밥이 떨어져서 볶음밥과 잡채밥은 끝났답니다.

ㅠㅠ

이제 겨우 2시 밖에 안 됐는데....

사정을 해봐도 소용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그냥 간짜장과 짬뽕만 주문합니다.

때로는 영업 종료 사인이 저승사자 같이 보일떄도 있습니다.  ^^ 

 

 옆 테이블 손님들을 보니 대부분 잡채밥을 드시고 계십니다.

푸짐한 잡채밥이 아주 좋아보이던데...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ㅠㅠ

 

불과 몇 분 차이로.....

 아무리 애원해도 맛을 볼 수 조차 없던 잡채밥을 저렇게 남기고 가다니.....ㅋㅋㅋ

 주문한 짬뽕과 간짜장 나왔습니다.

해물이나 돼지고기가 듬뿍 올라간 복성루의 짬뽕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구수한 냄새가 그득한 짬뽕입니다.

 면도 괜찮습니다.

 

불맛도 그다지 강하지 않고

요란한 재료를 사용한 짬뽕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적당히 어우러진

국물이며 면이며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간짜장

 새로 볶아 낸 간짜장의 향 역시 그지 없이 좋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맛 보는 제대로 된 간짜장입니다.

 

 

 장이 꽤 많아 보이지만

장의 양에 비해 간이 센 편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모든게 적당한 맛입니다.

흠~~

이건....아쉬워하는 우리 일행을 보시곤

그냥 맛이라도 보시라며

잡채를 한 접시 주시네요~ 

이런 감사할때가....

원래 서원반점의 잡채밥은

슬하게 볶은 밥에 계란 후라이와 함께 나옵니다.

 

 

왼쪽 분이 사장님~

직접 웍을 돌리십니다. 

군산의 짬뽕.....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통에

길고 긴 줄을 설 각오를 하기 전에는 먹어 보기 힘든 복성루의 짬뽕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상 서원반점을 다녀 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