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맛집

유황오리구이,주물럭,탕,죽까지 한 상으로~주은식당 오리정식

컴포저 2013. 11. 6. 06:02

 청남대로 직장에서 나들이를 갔습니다.

 

원래 점심을 한정식집에 먹기로 했었지만

이 근방을 잘 아는 일행 중 한 분이 강추하는

오리 잘 하는 집으로 변경합니다.

 

주은가든입니다.

 

이 집은 유황오리 구이, 주물럭, 탕에다 죽까지 나오는

오리정식(5만원) 하나면

한 상 가득 차려줘서

넷이서 포식을 할 수 있답니다.

편도 1차선 시골 길 옆에 있습니다.

건물 세 동으로 이루어진 제법 커다란 식당입니다.

유황오리 좋다는 건 다들 아실테고....

국산 식자재를 쓰고요~

소금구이는 삽겹살이랍니다.

나머지는 전부 오리요리들이네요.

 테이블 마다 오리 정식을 주문하니

반찬들이 차려집니다.

많은 식자재들을 업소 뒷 편의 밭에서 직접 재배하신 거랍니다.

 

왼쪽 위 부터 보시면

직접 키운 가지로 만든 가지나물~

가지가 꼬들 거리는 맛이 나는게 아주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맛탕도 일행들이 추가해서 먹었고

배추김치의 고추가루도 직접 재배한 고추로 만든거고

표고도 직집 키우셨다네요.

 반찬 중 이날의 일등은 백김치~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계란장조림도 composer가 참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마늘과 고추 장아찌도 아주 괜찮습니다.

반찬들이 그야말로 다 맛있네요.

가스가 아닌 숯불을 사용하는군요.

아주 좋죠~

다면 중간에 숯이 조금 모자라서 보충을 해야했습니다.

 유황오리 구이부터 나옵니다.

보시는 모든 음식은 4인 한 상 기준입니다.

 

 담백한 맛의 유황오리구이.

 

백김치에도 싸먹고

파채와 상추와 같이 먹기도 하고~

상당히 좋습니다.

 

 아주 약간은 질긴 느낌도 살짝~^^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을 받고도 남습니다.

다음은 주물럭~

두꺼운 돌로 된 팬에 나옵니다.

 

 거의 다 익혀 나와서

살짝만 더 익혀 드시면 됩니다.

 곁들인 부추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원래 정식 코스에는 없지만

볶음밥이 빠질 순 없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볶음밥 사랑은 참 대단합니다.

맛있으니까요~  ^^

구이아 주물럭 거기다 볶음밥까지 먹고 나니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하지만 두 코스가 남았습니다.

 

 유황오리탕~

커다란 뚝배기에 나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이

정말 좋은 재료만 사용해서 만든거니

남기지 말고 다 드시라 하십니다.

 

인위적인 기술을 부린 맛이라긴 보다는

아주 순하고 부드럽고 잡내 없는 맛입니다.

 

몸보신이 절로 되는 느낌입니다.

 배가 터질 것만 같지만

유황오리죽도 나옵니다.

 고소하니 부드럽고 좋습니다.

화가 나려합니다.

두 끼 정도에 나눠 먹는다면 좋으련만......

왜 이 좋은 음식을 한 꺼번에 다 먹어야만 하는건지.....ㅎㅎㅎ

 

 오리로 정말이지 포식했습니다.

그것도 몸에 좋은 유황오리로~

 

4인 기준 한 상에 5만원이니

1인당12.500원으로 이렇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집도 별로 없을겁니다.

 

청남대 구경왔다가(이번이 세 번째라^^)

뜻하지 않게 유황오리를 코스로 실컷 먹었네요.

 

MT와서 이렇게 만족스럽게 포식을 한 건 처음입니다.

 

대청댐, 청남대 쪽으로 가시는 길에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 주은가든을 다녀 온 composer의 허접한 폰카사진과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