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각종 매체를 통해 진주의 대표음식이
냉면이 되었습니다.
이삼십년 전만 해도 진주와 냉면은 전혀 동떨어진 단어들이었는데
언론의 힘은 참 대단합니다.
사실 진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비빔밥이죠.
진주비빔밥의 역사는 임진왜란떄로 올라가서
당시 제 2차 진주성 전투에서
함락이 임박하자
성내 모든 소를 잡아서 육회비빔밥을 만들고
나머지로는 국을 끓셔서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1차 진주성 전투에서 대패를 당한 일본군이 그 복수로
점령 후 성안의 모든 민관군을 도륙했다는
비참한 역사도 있고요.
진주비빔밥의 대표주자는
누가 뭐래도 제일식당과 천황식당입니다.
특히나
국가대표 축구팀 조광래 전 감독의
이모께서 하시던
제일식당이 으뜸으로 꼽혔었고요.
제일식당 예전 포스팅
http://blog.daum.net/sjkim1361/11790399
하지만 요즘은 천수식당도 진주 현지손님들에게
인기가 있다하길래
다녀왔습니다.
주차장 안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제법 실내가 넓습니다.
단촐한 메뉴.
요즘 육회비빔밥 치고는 가격이 괜찮네요~ ^^
불고기는 한 접시 가격입니다.
그런데 청장 처지기살이라....
저는 모르는 부위입니다.
여쭤보는건데....ㅜㅜ
단촐한 기본찬이 차려지고~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의 배추김치가 의외의 맛을 냅니다.
맛있네요. ㅎㅎ
김무침도 괜찮고~
마늘쫑도 괜찮은 맛입니다.
석쇠불고기가 금방 나옵니다.
양이 기대보다 푸짐하군요.
약간의 불맛도 좀 나고
아주 훌륭하다고 하기엔 살짝 부족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군요.
쌈도 싸먹어보고~
바로 이어서 비빔밥도 나옵니다.
진주비빔밥은 다른 지역 비빔밥에 비해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밥과 잘 비벼지고 또 떠먹기 좋게
나물을 짧게 만듭니다.
두 번째는 육회과 옵션이라기보다는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세 번째로는 선지국이 나옵니다.
선도 좋은 선지로 깔끔하게 끓인 국.
하지만 composer의 입맛에는
제일식당같이 칼칼한 맛을 내지는 못했군요.
나물이 짧으니 한 숟가락씩 떠 먹기 좋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뭔가 임팩트가 좀 부족하달까....
2프로 부족함이 느껴지는군요.
개개의 나물이 그 자체로도 맛있어야 할텐데
그런 점이 좀 부족했는지...
남쪽 음식이 간이 짜다더니
서울서 먹는 비빔밥보다
오히려 조금 간이 약한 것도 같습니다.
워낙 오랜 전부터 좋아하던 진주비빔밥이라서
기대치가 너무 컷던 걸까요?
아님 그 동안 입맛이 좀 변한걸수도...^^
그렇다고 수도권에서 함부로 먹어볼 수 있는 예사로운 맛은 아닙니다.
이상 진주 천수식당을 다녀온 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인근에 있는
통영의 오미사꿀빵 비슷한 빵을 파는 오래된 빵집입니다.
가신길에 드시고 오셔도 좋겠네요.
그러데 그 빵은 여름에는 안 하신다고 해서 못 먹고 왔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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