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동에 괜찮은 설렁탕집이 있다길래 지인을 따라 나섰습니다.
보기 드문 대형 업소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좌측에
이렇게 여섯 개의 대형 가마솥을 걸어놓고
펄펄 끓이고 있습니다.
24시간 영업이니 솥마다 끓이기 시작한 시간 등을 기록하고
아주 신경써서 끓이고 있는 거겠죠~
어마어마 합니다~ ^^
넓직합니다.
저희가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들어갈 때는 빈자리가 많았지만
다 먹고 나올 때는 손님이 꽉 차더군요~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가격이 나쁘지 않습니다.
내장곰탕과 설렁탕 특으로 하나씩 주문하고....
기본 양념류와 김치류
composer는 설렁탕집의 듬푹 썰어놓은 파를 보면
이상하게 맘이 설렙니다~
어렸을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그런가 봅니다.
추운 겨울날 시골 집에서
어머니께서 자고 있는 동생이랑 저를 깨우십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보면
어머니께서 방으로 삶은 소고기를 가지고 오셔서
그 자리에서 도마에 썰어서 소금에 찍어 주시면
동생과 저는 잠이 덜깨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도
오물오물 잘 받아 먹었던...
그 때 온 집안을 가득 채웠던 온기와 냄새
그 때를 떠 올리게 만드나 봅니다.
저는 이런 구운 소금이 더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몸에는 좋다니까.....
지인께서 능숙한 솜씨로.....^^
깍두기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내장 곰탕에 딸려 나오는 와사비 장
특설렁탕 9.000원
내장곰탕 11.000원
내장곰탕의 건더기
그런대로 푸짐합니다.
하지만 좀 더 푸짐할 수도 있겠군요~
육수는 아주 진해 보입니다.
양, 곱창 등이 들어 있습니다.
특설렁탕
좀 실망스럽군요~
내용물이 좀 더 들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세히 뒤적여 보니 도가니가 몇 점 나옵니다.
설렁탕과의 특 설렁탕의 차이는
저기 보이는 도가니가 들었는냐 안 들었는냐의 차이랍니다.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국물도 아주 진국입니다.
하지만 고소한 맛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진하기는 무지 진하지만
고기를 많이 넣고 끓이면 나는
고소하고 단 맛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진한 고깃국이라기 보다는 진한 뼛국의 맛이라 해야 할것같군요~
다음에는 저녁 술자리로 도가니나 수육등을 한번 먹으러 와 봐야겠습니다~
이상 호계동의 24시 장수옥을 다녀온composer의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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